Toshinobu Kubota – La La La Love Song song by 백예린

백예린이 부른 la la la love song. 다들 잘 아는 키무라 타쿠라 주연의 1996년 작품인 롱 베케이션의 ost로 삽입되었었던 곡이다. 그런데 나는 원곡보다 백예린이 부른 이 곡이 열배는 더 좋더라. 그리고 그땐 모르고 드라마를 봤는데 다시 보니 마츠 다카코도 나오고 다케노우치 유타카도 나오고 히로수에 료코도 나온다. 근데.. 분명 재밌는데 그보다 더 눈에 띄는 뭔가 촌스러운 느낌. 분명 당시엔 엄청 트랜디함의 절정의 작품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드라마와 비교도 안되게 일본 드라마가 멋지던 시절) 이제는 정반대의 느낌이 드는거다. 올초에 봤던 이와이 순지의 4월 이야기도 똑같은 느낌이더라. 20대 초반에 볼 때는 멋지게 봤는데 다시 보니 촌스러운. 가끔 80년대에 방영되던 KBS TV문학관 같은거 볼때도 마찬가지다. 분명 검증된 좋은 스크립트임에도 그 보다는 옛날 텔레비전 브라운관의 사이즈에 맞춘 화면 프레임이 더 촌스럽게 보여진다. 와이드 스크린에 익숙해지다보니 그렇지 않은건 엄청 고루하게 느껴지는 현상. 도대체 촌스럽단건 뭘까? 새로운 자극에 오래 노출됨으로서 이에 대한 방어로 생겨나는 뇌의 생리적인 현상인걸까? 아예 오래되어 버리면 그러니깐 50-60년대.. 그건 또 아예 새로워보이는데 어정쩡하게 오래되면 그건 아주 진부해보이는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