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캬마는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오사카로 올라가지 않고 바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다들 많이 가는 오사카나 교토보다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역이 산지인데다가 사찰들을 제외하면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지 않아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와카야마가 매력적인 이유는 다름아닌 바로 그 산과 사찰들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지역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우연히 본 고야산에 대한 글 때문이었다. 우리로치면 신라에서 고려시대를 관통하는 일본 헤이안시대에 구카이 스님이 일군 이 곳은 일본불교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산속에 매우 큰 규모의 사찰들이 가득하고 덕분에 과거로부터 많은 이들이 수행을 위해 이곳으로 향했고 덕분에 이들이 걸었던 수행길이 오늘날까지도 유명하다. 가장 전통적으로 유명한 길은 교토에서 출발하여 타나베로 들어와 시작하는 나카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