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 현악사중주 C Major, 2nd movement

슈베르트가 죽음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즈음 작곡한 현악 5중주.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쓰여서 더욱 유명해졌다. 많은 이들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장면들이 이리저리 변주되어 보여지는 걸 보고는 일상의 반복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그건 좀 핀트가 나간 이야기. 마치 누군가 무슨 이야기를 꺼낼 때 그 의도와 마음은 모른채 그저 뱉어진 단어들을 늘어놓고 인생의 비밀을 풀어보려는 헛된 시도 같다고나할까. 무언가 있어 보이나 결코 잡을 수 없는 것. 하지만 그가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건 그런게 아니다. 영화에는 삶의 모든 순간 어떠한 순간에도 당신을 지키고야 말겠다는 그의 간절한 다짐 그러나 결국엔 놓을 수 밖에 없음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있다. 죽음을 앞둔 슈베르트의 마음을 그 역시 느꼈으리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