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고치

가미고치를 대중교통을 통해 들어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마쓰모토에서 신시마시마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 그리고 타카야마에서 히라유온센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물론 드물지만 다른 더 먼도시에서 장거리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eg. 도쿄 신주쿠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 가미고치는 개인 자가용이나 렌트카 접근은 안되며 이런 교통수단을 이용한 분들은 모두 사완도 터미널이나 히라유 터미널에 주차를 해두고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아래는 마쓰모토에서 가미고치로 들어가는 버스 시간표이다. 마지막 떠나는 교통편이 3시반 이전에 끝나므로 애매하게 오후에 마쓰모토에 오면 자칫 당일 가미고치에 가지 못하는 수가 있으니 시간표를 잘 확인해야한다. 이 지역은 신호타카 로프웨이 그리고 노리쿠라산 등 관광지가 많은 편이라 교통편이 제각각이라 방향을 잘 체크해야한다.

가미고치로 들어가는 버스는 타이쇼호수 부근에서 잠시 정차를 하고 목적지인 가미고치 버스 터미널로 직행한다. 터미널에서 가미고치의 중심이 되는 갓파바시 까지는 5-10분이면 당도할 거리이지만 이 지역은 모두 비포장길이니 혹시라도 캐리어를 끌고 왔다면 운반하기가 편하지는 않다. 등산을 하지 않고 단순 하이킹만 한다면 가미고치는 크게 타이쇼호수에서 갓파바시까지, 갓파바시에서 묘진산장과 묘진호수까지, 그리고 묘진산장에서 도쿠사와까지, 그리고 도쿠사와에서 요오코 산장까지 크게 4지역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타이쇼 호수에서 요오코까지는 매우 완만한 오르막인데 거의 평지라 볼 수 있고 다만 돌아올 때는 한결 더 편하게 올 수 있다. 요오코 산장에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으나 오후 3시경에 식사는 더이상 제공하지 않으니 늦게 도착한다면 식사는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묘진 호수의 경우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오후 5시경 문을 닫기 때문에 오후 늦게 들어오면 입장이 어렵다. 갓바바시 양쪽으로 있는 롯지에서는 1층 레스토랑이나 샵에서 식사도 제공하고 등산용품이나 기념품을 구입할수도 있다. 또한 도쿠사와 산장의 경우도 오후 늦게까지 식사를 제공하니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도쿠사와나 요오쿠에서 동쪽으로 있는 조가다케로 올라가는 산길이 있다. 이 곳은 일본 알프스를 마주보는 매우 조망이 좋은 산이나 경사가 심해 난이도가 제법 높은 산이다. 요오코에서는 일본 알프스의 핵심인 호타카다케로 오르는 유명한 등산길이 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으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이다. 이 등산로 중 중간에 있는 가라사와 산장 까지는 전문적인 등반장비가 없더라도 누구라도 시간만 들이면 오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산장에서 숙박도 가능하며 산장 주변에는 많은 백패커들이 텐트를 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미고치에서 타이쇼 호수에서 요오코 까지는 누구나 편하게 하이킹 할 수 있는 지역이라 보면 되고 요오코에서 가라사와 산장 까지는 우리나라의 등산 개념으로 볼 수 있으며 이 이상은 제대로 준비하고 올라야하는 본격적인 등반지역이라 보면 된다.

  

락 블랑

몽블랑산의 맞은편에 있는 브레방 전망대는 거대한 몽블랑을 마주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하지만, 여기서 단순히 몽블랑만 바라보지 말고 산맥을 따라 하이킹을 하면 뚜르드몽드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라 플레제르 산장을 거쳐 락 블랑 호수에 당도하는 멋진 루트를 걸을 수 있다. 이 루트가 너무 길다고 여겨지면 샤모니에서 1번 버스를 타고 10분쯤 이동하면 당도하는 레 프라즈 마을에서 케이블카를 통해 바로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서 산으로 오르면 1894미터 높이의 플레제르 산장에서 몽블랑을 조망할 수 있다. 또, 여기서 체어 리프트를 타고 2397미터 높이의 인덱스까지 올라가 하이킹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덱스에서 락블랑으로 가는 루트는 여름이 아니라면 얼음이 채 녹지 않아 살짝 위험한 구간이 있을 수 도 있으나, 완만하게 내려가는 코스라 초심자라도 편안하게 4시간이면 왕복을 할 수 있다.

 

 

안라쿠지, 우에노

신칸센에 지나는 우에다역에서 작은 사철인 벳쇼선을 타면 30분 정도 걸려 시내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종점의 무인역 벳쇼온센역에 도착한다. 이 벳쇼온천은 나가노현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고 일본 서기에도 등장할 정도인데 나라시대에서 헤이안시대 넘어가는 시기 즈음 형성되었다고 알려져있다. 지금은 쇠락한 낡은 온천 마을이지만 이 지역에는 놓치면 안될 중요한 국보 목탑과 중요문화재 건축물이 여럿있다. 아무튼 이 벳쇼온천지역에서 꼭 들러야하는 곳 하나를 꼽자면 바로 일본 유일의 팔각삼층목탑이 있는 안라쿠지라는 절. 천장에서 기단까지 18미터가 넘는 이 목탑은 1290년 무렵. 가마쿠라 시대에 세워졌다고 한다. 수백년이 넘는 시간 비와 눈을 맞으면서 현재까지 멋지게 서 있는 목탑의 모습은 숭고하기 그지 없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곳에 올 때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꽃의왈츠를 집필했다던 린센로 카시와야 벳소 료칸에 묵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문을 닫아 이용할 수 없었다. 대신, 하나야라는 대형 료칸에 묶었는데 료칸 전체가 문화재처럼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 흔한 관광지는 아니고 우리가 갔을 때도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은 다소 을시년스런 분위기였음에도 마을이 가지고 있는 오랜 역사와 고풍스러운 느낌이 참 좋았다.

마르모레 폭포, 테르니

움브리아주는 로마에서 피렌체로 올라가는 길 중간 즈음에 위치한 내륙지역인데 그래서인지 주의 이름도 배꼽의 어원을 따서 지은 것이 재미있다. 이 곳은 수만년전 화산과 함께 형성된 지질학적 이상의 영향으로 침식작용에서 살아남은 산 위에 형성된 작은 마을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로마에서 북쪽으로 차도를 따라 달리다보면 관문역할을 하는 도시 오르떼에 당도하는데 이전만 해도 평지이던 주변 풍경이 갑자기 산위에 형성된 도시들로 황홀해진다. 여기서 조금 더 동쪽으로 달리면 테르니에 당도하는데 여기에는 마르모레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폭포가 하나 있다. 이 폭포는 고대 로마시대에 이곳을 지나던 벨리노강의 물들이 저지대로 흡수되며 말라리아등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 반복되자 서기 271년 집정관 만리우스 쿠리우스 덴타투스가 물길을 돌려 서쪽 마르모레 쪽 절벽으로 흐르게 하였고 이것이 폭포의 시작이 되었다. 원래의 폭포의 규모는 모르겠으나 현재는 인공수로 수력발전과 함께 관광객을 위해 특정시간에만 개방하여 폭포물을 흘려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높이가 총 165미터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폭포이다. 폭포의 북쪽에 위치한 입구에서 보면 정말 시원할 정도의 장관인데 폭포를 위에서 보려면 걸어올라야하는 거리가 만만치 않다. 버스나 차를 타고 산을 빙 돌아서 올라가면 폭포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장관이라 꼭 높치지 않았으면 한다. 주변은 모두 평화로운 공원인데 가족단위로 모인 사람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는게 마냥 좋아 보이더라.

Fotoimpex Berlin

 

1992년 설립된 Fotoimpex는 아날로그 사진을 위한 재료를 취급하는 소매점으로 오늘날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아날로그 사진용품점 중 하나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동유럽 경제가 몰락하기 시작했는데 이 즈음 회사는 Foma, Fotokemika 같은 동유럽 브랜드를 세계에 소개하고 반대로 미국 사진제품들을 수입하며 독일내에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2001년부터는 ADOX 브랜드를 구축하고 2006년 Agfa, Forte 등에서 기계를 구입하며 생산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오늘날 Fotoimpexsms 4000개 이상의 제품을 취급하는 유럽 최고의 아날로그 사진용품 공급업체로 성장하게 되었다. 베를린 중심부의 알렉산더 광장에서 Weinmeisterstraße 역 쪽으로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금새 도착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베를린에 있다면 한번쯤 들러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