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산

우리에게는 북악산이라는 이름이 좀 더 친숙한데 원래 이름은 백악산이라한다. 9월부터는 하절기가 끝나 청와대옆 칠궁쪽 입구는 오후 4시부터 통제를 하고 있다. 할 수 없이 창의문쪽에서 접근. 트레일러닝을 한다고 올랐는데 뛰기는 커녕 걸었던 구간이 훨씬 더 많았던 듯 하다. 이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더라. 그래도 백악마루도 올라보고 청운대도 오르니 말로만 듣던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바깥에서 볼 때는 백악산이 그리 높은 산도 아니고 조그맣게 보였는데 막상 산에 오르니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매우 조그맣게 보인다. 재미난 경험.

 

달리기

달리기를 시작했다. 빨리 달리기 보다는 오래 달리기에 관심이 생겼는데 달리기와 관련한 여러 글을 보다보니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느리게 달리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최대 심박수에서 70% 정도의 강도로. 이른바 존2 라고 불리우는 구간을 유지하면서 달리라는거. 그런데 러닝을 좀 하던 사람들이야 가볍게 조깅을 하는 정도로 충분할텐데 나 같이 평소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그 정도 강도만 유지하려니 달리는 것도 걷는 것도 아닌 지나치게 느린 속도가 나와버리더라. 아무튼. 이리 지속하다보면 몸이 좀 더 건강해지려나.

석종

석종

서울 마포구 동교로27길 3-14 1층

010-3982-9525

조용하고 우아한 집. 홍대 뒷골목에 작은 단독에 위치하고 있는데 메인홀에 커다란 테이블이 있고 좌석은 몇개 되지 않는다. 그런데 쉐프분이나 집의 인테리어나 심지어 맛까지. 하모니가 있는 집이다. 스시들이 나올 때 마다 하나하나가 너무 튀지 않고 전체적으로 톤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생선들마다 발효 기간을 조금씩 달리해서 모든 스시들이 입안에서는 비슷한 정도의 식감을 보여주었다.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재미난 경험이었다. 전체 코스 중 최고는 고등어. 단 하나만 나온다는게 어찌나 아쉽던지.